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익스트렉터 슈팅 장르인 낙원이 지난 15일 성황리에 CAT(Closed Alpha Test)를 마쳤다.
낙원은 초기에 공개됐던 시절과는 다르게 맵은 두가지로 종로남부, 종로북부 두가지 맵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CAT라는 말이 무색하게 완성도는 매우 높았다. 유저들에게는 ‘한국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과 ‘디테일한 한국적 요소’ 그리고 ‘부드러운 프레임’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필자도 위 게임의 CAT에 참여하는 영애를 안았다. 스팀에서 설치를 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펼쳐지는 낙원의 인트로는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했으며 게임내 펼쳐지는 다양한 디테일에 한동안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었다.
목차
‘시네마틱에서 캐릭터 외형과 이름으로 이어지는 디테일’
처음 낙원에 접속하고, 웬 아저씨 브로커가 한명 나오더니 협박을 하는 말투를 사용하며 핸드폰 플래시를 연신 들이댔다. ‘손 좀 치워봐. 얼굴좀 찍게’ 라는 대사와 함께 이어지는 커스터마이징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시네마틱에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으로 이어진 후 받은 시민증은 18등급 가장 최하위 등급을 부여받았다. 절망섞인 탄식을 내뱉고 있던 그 순간에 다행인 점은 차츰 게임 플레이를 통해 크레딧을 번 후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거주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점은 게임 내 또하나의 묘미를 선사했다.
‘탐사선 내부에 깨알같은 디테일’
“모든 탐사대원분들은 안전하게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탐사선 안에서 울려퍼지는 안내원의 음성에 나도 모르게 헤드셋을 낀 귀를 통해 전율이 흐른다. 등에는 식은땀도 흐른다. 이제 진짜 바깥에서 유저들과 좀비들 사이를 오가며 피터지는 생존싸움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우스를 굳게 쥐게 된다.
설정상 낙원은 여의도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정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도 점거해 주요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정을 배치했다. 탐사원들은 모두 배를 타고 한강을 넘어 포구에 내린 뒤 하수구를 통해 종로로 간다는 설정으로 되어 있었다. 물론 종로로 진입하는 주요 루트의 하수구 위에는 콘테이너 박스를 배치해 탐사원들이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무엇보다 그곳에 무기와 일정 보급형 장비를 두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돈 슛단은 여전했다’
최근 유행한 게임 중 하나인 아크레이더스에서 유행한 단어로 ‘돈슛’이라는 제스쳐를 다른 캐릭터에 보낼 수 있었다. 물론 돈슛단을 가장하여 유저들을 약탈하는 가증스런(?) 그런 부류들도 있겠지만 필자가 플레이 하는 동안 모두 착한 (?) 유저만 봐서인지 다른 유튜버들의 플레이 속에서 비취지는 파렴치한 유저들은 겪어보지 못했다.
아마 게임을 하루종일 하는 입장이었다면 충분히 겪어봤을텐데, 이번 낙원에서 돈슛을 표현하는 방법은 ‘G’키를 눌러 춤을 추거나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제스쳐로 상대방에게 공격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처음엔 잘 몰라서 그냥 지나쳤더니 두번째는 공격하는 유저들이 생겨났다.
그 후 상대방을 만나 가만히 관찰해보니 해당 제스쳐가 아크레이더스의 ‘돈슛’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 다음에는 공격을 당하지 않았다.
‘주머니가 없네..’
낙원은 다른 익스트렉터슈팅과는 다르게 주머니 시스템이 없었다. 익스트렉터 장르에서 주머니는 주요 물품들을 담아가는 아주 작은 공간을 의미하는데, 필자가 플레이 하는 동안 총 두번을 죽임을 당했다. 죽임을 당할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나중에 아이템 세팅을 다시 하고 있을때 불현듯 머리에 스친 한가지, “‘주머니’라는 개념이 없네?” 라는 부분이었다.
지금은 구현해두지 않았던 상황인 것 같다. 만일 구현을 해뒀다면 진즉에 알아봤으리라…
나름대로 종로남부의 00은행의 금고에서 금색 유니크 시계(78000크레딧의 가치)를 찾아 기분좋게 주머니에 넣었건만.. 그게 내가 생각하는 주머니가 아니었다. 결국 한 판의 모든 부를 잃어버린 뼈 아픈 경험을 하게 됐다. 물론 나중에는 위와 같은 기능을 유료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먹을거리의 부족’
낙원에서 갈증을 ‘정신’이라는 스텟으로 분류해두어, 먹었을때 기분이 좋지 않은 먹거리와 기분이 좋은 먹거리를 구분해놓은 것처럼 보였다.
먹을거리가 부족해지니만큼 파밍을 해올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상한 샌드위치 3개를 모아서 제작하면 일반 샌드위치가 된다.
조금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상한 샌드위치에서 상한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빼온다는 그런 설정(?)을 생각해보게 되는데, 하여간 먹을거리가 부족하니까 조금 힘든 감은 있었다.
시민레벨 16까지 업해보면, 포만감을 아침마다 채워주는 시스템이 존재하니까 이 부분은 레벨업을 하면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낙원은 할만한가요? – 라는 질문에 대해’
낙원은 분명 할만한 게임을 넘어서 한번쯤은 꼭 해봐야 하는 게임이다.
어떤 커뮤에선 이런 발언도 나온다. “이터널시티가 이렇게 나왔어야 했다” 나도 동감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이터널시티는 좀비를 피해다니는 익스트렉션 슈터가 아닌 시리어스 샘이나 다잉라이트처럼 한국을 배경으로 한 액션슈터에 가까우니까, 아마도 관계자 분들이 이 커뮤니티의 말과 이 블로그의 말에 조금 영감을 얻어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낙원은 한번쯤 해봐도 진짜 좋은 게임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